체인소맨 작가 '후지모토 타츠키'는 독자의 도파민 분비에 관해서 전문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브컬쳐 같은 컨텐츠 뿐 아니라 종교라든가 정치 같은 규모가 큰 컨텐츠, 심지어 경제 활동이라든가 거래 같은 이해관계의 성립에 있어서도 도파민 분비는 매우 중대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 인간은 도파민이 분비되는 상태에서 받아들이는 정보에 관해서는 인상적인 느낌을 받습니다만 도파민이 잘 분비되지 않는 상태로 정보에 노출 됐을 경우에는 그 정보를 대체로 기억도 하지 못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아주 지루하고 불쾌하게 여기기도 합니다.

결국, 타인에게 영향을 주는 어떤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도파민 분비에 관한 이해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분야에 관해서 공부를 했거나 연구를 한 분들이 계시다면 일반적으로 보이지 않는 수많은 정치 행위들과 어떤 종교적 이슈가 가지고 있는 핵심적인 요점 같은 것들에 관해서 비교적 수월하게 접근이 가능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후지모토 타츠키의 작품은 저한테는 나름 깊은 인상을 줬습니다. 작품마다 추구하는 도파민 분비를 유도하는 포인트가 조금씩 다르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보통, 여러 작품들에서 나왔던거 또 나오는 과정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신 분들이 많이 계실 것입니다. 도파민 분비가 촉진됐던 '설계도'를 돌려 쓰는 것인데요. 어떻게 보면 기만이라든가 거짓말이라든가 라고 이야기 할 수도 있겠지만 패스트푸드 같은거라고 생각하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동일한 영양소들이기는 하지만 어떻게 먹는지에 따라서 식사를 기분 좋게 할 수도 있는 것이니까 말입니다.
아무튼, 개인적으로 후지모토 타츠키 단편집 중에서는 시카쿠, 자고 일어나면 여자애가 되어 있는 병, 여동생의 언니를 흥미롭게 봤습니다. 후지모토 타츠키는 평범한 인간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정신질환으로 분류되어 있는 심리적 감각에 관심을 많이 두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뇌 기능에 이상이 있지 않은 어떤 반사회적 행동을 유도하는 심리적 반응을 비정상이라고 이야기 하기 보다는 현대사회에 부적합이므로 교정 대상으로 봐야 될 수도 있습니다. 고대 사회의 기준으로 본다면 순종의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다수의 현대인들이 노예들이고 일반인이 잔인하다고 느끼는 것을 잔인하다고 느끼지 않는 자들이 노예를 소유하던 전사들이었다고 이해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정치나 전쟁, 경제위기 같은 것들을 살펴보면 현대사회에서도 기득권들은 아주 잔인합니다.
'시카쿠'는 반사회적인격장애를 표현하고 있으며, '자고 일어나면 여자애가 되어 있는 병'은 젠더 정체성을 다루고 있습니다. 해당 작품은 사랑은 이성에게 끌리는 번식욕에 근거한 감각인지 아니면 나에게 정서적으로 혹은 물리적으로 이득이 된다고 느껴지는 생존욕에 근거한 감각인지 그것도 아니면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는지에 관한 고민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동생의 언니'에 나오는 여동생은 자기애성 성격장애와 유사한 문제를 가지고 있으며, 언니에 관한 정서적 의존과 동시에 언니를 통제하려고 드는 성향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언니의 나체를 그려서 많은 사람들이 보게 만들 었을 경우에 발생하게 될 문제에 관한 공감능력이 결여되어 있었습니다. 작품에 나오는 여동생의 '언니'가 여동생의 나체를 그려서 복수하려고 하기보다는 자신의 나체를 더 사실적으로 그려서 오히려 그림이 잘못됐다는 부분을 지적하는 모습은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후지모토 타츠키의 단편집들을 살펴보면 일관되게 어떤 '혼란' 상태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그 혼란이 일반적으로 흔하게 볼 수 있어서 대비가 가능한 형태의 혼란이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인간은 혼돈(질서와 무질서가 결합되어 있는 상태)에서 무질서를 배제 하고 질서 상태에 도달했을때, 그 질서의 세계가 '나'에게 이득이 됐을 경우에 만족감을 느끼게 됩니다. 후지모토 타츠키의 작품들에서 표현되는 혼돈은 매우 요란하지만 그 끝맺음은 어떤 질서가 바로잡히는 구조로 되어 있으며 그 과정에서 정서적으로 불안한 사람들에게 어떤 행복감이나 만족감을 느끼게 만드는 구조로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도파민 분비를 유도하면서도 거짓되지 않고 본질적인 행복감의 방향성을 모색하면서도 획일적이지 않은 작품을 써보기 위해서 개인적으로 다양한 작품들을 공부하고 있는데요. 후지모토 타츠키의 작품은 혼란한 상황을 질서 있게 재배치 하는 과정에서 도파민 반응을 발생시키는 기술이 담겨 있어서 배울 것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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