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가 가지는 권력, 재밌으면 거짓도 진실이 되고 재미 없으면 진실도 거짓이 됩니다.

'도대체 뭐가 인간을 재밌게 만들까?' 저는 개인적으로 이러한 물음에 답을 찾기 위해서 꽤 오랜 시간 동안 재밌다는 평가를 받는 사람들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재미'라는 감각은 모든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만 대체로 유사한 특징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재미와 관련된 감각 반응을 수집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인간은 재미를 느끼기 위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서 재미를 느껴야 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은 도파민 합성이 생명 유지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에 의해서 입증됩니다. 도파민 합성이 재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여러 가지 부작용을 경험할 수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파킨슨병을 포함해서 운동기능에 부정적인 반응이 발생하며 조현병, 양극성 장애, 중독 등의 문제가 발생하게 될 가능성이 증가하기 때문에 인간은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병에 들게 될 가능성이 증가합니다.

사람마다 재미를 느끼는 요소, 그러니까 본능적 욕구가 발생시키는 스트레스 해소 방향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스트레스 해소를 반복적으로 진행해야 된다는 특징은 대체로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되며 결과론적으로 재미를 유발하는 콘텐츠가 사람들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만듭니다.

즉, 우리 인간이 재밌는 것을 찾는 행위는 지극히 정상적이며 지속적이기 때문에 인간의 재미를 이끌어내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권력을 얻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재미'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가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상대방의 거짓을 간파하기도 어려워지는 것입니다. 이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재미를 이용해서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 

인간의 유전자는 생명 유지를 위해서 의도적인 스트레스를 만들어냅니다. 특히 흥미로운 사실은 실질적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지 못하더라도 '스트레스가 해소된 것 같은 기분'만으로도 호르몬 반응이 발생됨으로써 안정감을 경험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반대의 경우에는 불안감을 의도적으로 끌어낼 수도 있습니다. 인간의 뇌는 쉽게 착각을 하는 특징을 가지기 때문에 이러한 작업이 가능한 것입니다.

이론적으로 재미가 가지고 있는 권력을 설명하는 것은 간단하지만 실제로 재미를 유발하는 작업은 고난이도에 속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것이 가능한 사람들을 천재적이라고 생각하며 진지하게 배워 볼 생각입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어떤 것에 홀린듯이 인지부조화적인 행동을 하는 사례들도 '재미'의 방향과 연관되어 있을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결국, 진실이든 거짓이 든 간에 많은 사람들과 깊은 공감대를 공유하고 심지어는 심리적으로 종속되는 현상을 진정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들이 어떤 부분에서 재미를 느꼈는지 알아내야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에 불과하기 때문에 절대값으로 여길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앞으로 재미를 찾아보기 위한 시도를 해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