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의 30~40대 상당수가 아주 심각한 최면에 걸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면 된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꿈은 크게 가져라.”
“고생 끝에 낙이 온다.”
“포기하지 마라, 끝까지 가 봐라.”
대략 이런 말을 들어 보신 분들이 많이 계실 것입니다. 20대 초반에 생산직이라든가 알바 같은 것을 하려고 하면 바로 저런 말이 날아오면서 하지 말라고 했던 경험이 있는 분들도 많이 계실 것입니다. 물류센터 알바 같은 것들은 인생이 실패한 사람들이나 하는 것이라는 그 발상 말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30~40대의 부모세대는 대체로 그런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즉, 지금의 30~40대가 어떤 공부를 통해서 대기업에 입사하지 못하면 실패한 인생이라고 결론 내리게 된 배경에는 그 부모세대가 반복적으로 주입한 실패자에 관한 기준이 숨어 있다는 것입니다.
열심히 노력한 부모 탓을 하는 것 같나요?
스스로는 실력이 부족해서 도달하지 못했던 높은 자리에 자녀를 악착같이 밀어 넣으려는 선택이 가정 폭력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신가요?

지금의 30~40대 상당수가 어릴적 부터 반복적으로 뇌리에 박힌 실패자 기준 때문에 극심한 정신건강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직도 자각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도대체 누가 부조리를 끝내지 못하고 직업의 귀천을 만들었나요? 도대체 누가 직업의 귀천을 이용해서 이득을 보고 있나요? 주위를 조금만 둘러봐도 수상한 짓을 하는 사람들을 무더기로 발견할 수 있습니다. 혐오로 돈을 벌기 위해서 혐오를 조장하고, 그 혐오가 뜻대로 정착하지 못하자 그들 스스로 만든 혐오의 시작점을 타인에게 전가하는 쓰레기들 말입니다. 그들은 혐오를 만들어 놓고 혐오를 해결하겠다면서 돈을 요구합니다.

아마도, 가까운 미래에 그나마 공부를 남들보다 열심히 해서 자리를 잡았던 30~40대 상당수도 한순간에 무너져서 인생이 망했다고 하소연 하면서 패닉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우리 인간은 무슨 짓을 해도 AI 효율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AI가 빠른 속도로 학습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문제 일 뿐입니다. 기업들끼리 생존 경쟁이 붙기 시작하면 AI 대전환은 별수 없으며, 그 과정에서 해고되는 화이트칼라 직종 사람들이 스스로의 인생이 망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는 3D 직종을 선택할지 아니면 그냥 자살이나 폐인이 되는 선택을 할지는 이미 점진적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진정한 희망은 희망에 집착하지 않았을때 등장합니다.
'나'에게 부정적인 사건과 긍정적인 사건들은 인생의 전반에 걸쳐서 항시 일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 인간은 항상 긍정적인 사건만을 경험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사건은 인생에 치명상을 주지 않으며 오히려 행복감을 주고 희망을 줍니다. 그러니까 오히려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영역입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부정적인 사건입니다. 인생에서 부정적인 사건이 발생하면 인생에서 치명상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결국, 우리 인간은 인생의 부정적인 사건을 관리하는 일에만 집중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만 해도 위기관리가 되면서 긍정적인 사건들이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희망에 집착하지 않아도 희망이 찾아오는 것입니다.
부정적인 문제를 살펴보고 그 위기를 해결하는게 두렵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마치, 시험지 점수를 확인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위기관리는 하면 할수록 실력이 향상됩니다. 나중에는 앞으로 어떤 위기가 찾아오게 될지를 미리 알 수 있는 단계에 도달하기도 합니다. 늘 어려움의 연속이지만 그렇게 보낸 시간 하루하루는 그만한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정말로 행복해지고 싶다면 부모를 포함한 '남'이 만든 희망이라는 단어가 쓰여져 있는 족쇄부터 풀어야 됩니다. 그 족쇄를 풀지 못한다면 50~60대에 부모가 사망한 이후에 극도의 증오가 스스로를 삼키려 들 것입니다. 결국에는 관리하지 못한 위기들이 찾아왔을 때 그동안 추구했던 희망이라는 상자 안에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았다는 진실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저는 극한의 절망 속에서 무너지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들의 경험은 희망 마케팅을 만들어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특별하게 조명하지 않습니다. 단지, 사회부적응자 정도로 취급할 뿐입니다.
한번 더 강조합니다만 30~40대에 공부를 해서 뭔가 희망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길 권합니다. 진짜 공부는 위기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하는 것입니다. 위기를 파악하고 그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공부만 의미가 있으며, 안도감을 위한 공부는 아무 의미도 없습니다. 그것은 일종의 신앙심 같은 것입니다. 철렁 거리는 느낌이 들 정도로 겁이 나더라도 잔인 할 정도로 현실을 들여다봐야 됩니다. 그래야 그것보다 더 큰 절망을 대신해서 희망이 찾아올 것입니다.
'심리, 마케팅'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한국 남자에게 인기 있는 일본 여자 특징, 한국여성이 일본여성에게 완전히 밀린 이유 (2) | 2025.08.08 |
|---|---|
| 버츄얼 아이돌 증가와 군대 월급 상승의 상관관계 (4) | 2025.08.06 |
| 비주얼 마케팅(Visual Marketing)과 스토리텔링 마케팅의 결합, 모든 것을 사실로 만들 수 있는 마케팅 기법 (2) | 2025.06.15 |
| 행복의 심리, 희망을 팔아서 돈을 버는 사람들 (1) | 2025.06.06 |
| 인터넷 버츄얼 아이돌의 성공 방식, 서사가 만들어내는 신흥 종교 (0) | 2025.05.28 |
댓글